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윤보철) 통합교육지원팀 2025년 마지막 소식입니다.
2025년 그룹치료교육은 이용자의 욕구 및 특성, 연령에 따라 영역별 2개 그룹(9개반)으로 운영하였습니다.
- 특수교육 그룹: 기초쑥쑥반 / 또래어울림반 / 꿈키움반
- 언어치료 그룹: 상호작용반 / 의사소통반
각 반의 활동 사진과 담당 선생님의 코멘트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기초쑥쑥반 선생님이>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한 기초쑥쑥반의 1년은 차분한 시작에서 작은 성취를 쌓아가며 한 걸음씩 성장해 온 시간이었습니다.
봄에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여름에는 다양한 활동 속에서 집중하는 힘을 키웠으며, 가을과 겨울을 지나며 스스로 해보려는 용기와 자신감을 키워 나갔습니다.
친구들은 각자의 속도에 맞추어 규칙을 이해하고, 기다리고, 과제를 끝까지 해보는 경험을 반복하며 학습을 준비하는 기초적인 힘을 차곡차곡 쌓아왔습니다.
놀이와 감각 활동, 만들기와 요리, 야외체험까지 다양한 활동 속에서 친구들은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 그리고 성공했을 때의 기쁨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1년 동안 쌓아온 작은 변화들이 앞으로의 생활과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초쑥쑥반에서의 모든 시간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를 응원합니다.
<또래어울림반 선생님이>
누군가는 자리에 앉아 있기도 힘들어했고, 누군가는 소리가 조금만 커져도 귀를 막고 몸을 웅크렸어요. 그때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지금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웃고, 손을 잡아주고, 먼저 다가오는 아이들이 되었네요.
“○○야, 안녕!” 한 마디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사소해 보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느리게 가는 것이 때로는 더 멀리 가는 길이라는 것, 작은 성공이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함께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1년 동안 함께 한 모든 순간들이 가슴속에 따뜻한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가끔은 힘들고, 서툴고, 울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함께 웃고 뛰놀던 순간을 떠올리며 충분히 멋지게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건강하고 행복하길 응원하겠습니다.
“네 속도로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
<꿈키움반 선생님이>
꿈키움반은 ‘무엇을 해야 할까’를 정해 나가기보다, 다양한 활동과 경험 속에서 스스로를 탐색하고 세상과 연결되는 방법을 천천히 알아가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고, 다양한 역할을 경험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발견해 나갔습니다.
친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관심 있는 활동을 표현하고, 직업과 역할에 대해 배우며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모습을 조금씩 그려보는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친구들과 같은 공간에서 활동하며 차례를 기다리고, 함께 과제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의식하고 조율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일상 속 작은 선택과 결정에도 자신만의 속도로 참여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이 시간들이 앞으로의 학교 생활과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상호작용반 선생님이>
눈·코·입에 스티커를 붙이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는 연습부터, 감정을 이해하고 흉내 내고 따라 하며 ‘같이’하는 경험을 하나씩 쌓아갔던 시간.
차례를 기다리고 규칙을 지키는 일, 이름을 불렀을 때 고개를 들고 반응하는 일, 표정과 몸짓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일까지 아이들에게는 모두 큰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도전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수없이 반복 연습했던 상황에서 자발적인 구어 표현이 튀어나왔던 순간, 쉬는 시간 바닥에 나란히 누워 또래와 선생님과 함께 웃고 뒹굴던 모습은 지금도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표현들이 모여, 어느새 교실 안에는 관계가 생기고 소중한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2025년의 상호작용반은 크고 화려한 변화보다는,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 하나와 먼저 내미는 손 하나, 스스로 표현해보려는 용기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준 시간이었습니다. 이 작은 경험들이 아이들 마음속에 오래 남아, 앞으로 만날 더 넓은 세상에서도 또 한 걸음 내딛을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의사소통반 선생님이>
이번 의사소통반 수업을 돌아보며 아이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하나의 작은 이야기처럼 남아 있습니다.
처음 만나 조심스레 눈을 마주치던 아이들은 말하기가 서툴고 낯설었지만 서로의 얼굴을 보며 조금씩 마음을 열고 한 단어씩, 한 문장씩 용기를 내기 시작했고, 그 작은 용기들은 어느새 교실을 따뜻하게 채웠습니다.
아이들이 서로에게 건네던 짧은 말과 기다려주는 시선, 함께 웃어주던 순간들은 어떤 수업 내용보다 큰 울림으로 남았고,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임을 다시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아이들의 목소리와 웃음은 오래도록 기분 좋은 여운으로 남아 더 좋은 수업을 만들고 싶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수업은 마무리되지만, 아이들이 앞으로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만의 말과 마음을 아름답게 펼쳐가길 진심으로 바라며, 함께한 시간을 소중히 기억하겠습니다.
